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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상승으로 내년도 다국적기업 연봉 변동 예상돼”

켈리서비스 전유미 대표 인터뷰

 

연말은 연봉 협상의 시기이다. 사측에서는 최대한 보수적인 수준으로 연봉 인상을 진행하고자 하며, 임직원들은 만족스러운 연봉 상승을 위해 근거를 준비한다. 그렇다면 임직원들은 연봉 인상의 근거를 어디서 얻을 수 있을까?

글로벌 인사 솔루션 기업 켈리서비스유한회사(Kelly Services, Ltd)가 지난 11월 11개 산업의 경력에 따른 연봉 정보를 담은 '2019 연봉 조사 보고서(Salary Survey & Market Overview)'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켈리서비스는 1946년 미국에서 설립된 글로벌 기업으로, 인사(Human Resources)와 관련된 헤드헌팅, 아웃소싱, 인사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로 3년째 발행 중인 본 연봉 조사 보고서에 대해 켈리서비스의 전유미 대표의 생각을 들어 보았다. 
 

본 연봉 조사 보고서(Salary Survey) 발간 취지는 무엇인가
켈리서비스는 전 세계 34개 지사를 가진 글로벌 기업으로, 고객사층 역시 대부분 전 세계에 지사를 두고 있는 포춘 500대 기업이 많다. 해당 기업들은 새로운 아시아 시장에 진출할 때 켈리서비스에 인재 시장 조사를 의뢰하는데, 현지 인력의 급여 수준 파악 역시 중요한 부분이다. 본 연봉 조사는 그러한 고객사 요청에 따라서 지속적으로 진행해 왔다. 이후 이러한 데이터를 컨텐츠화하여 발행하자는 의견이 나왔고, 현재는 한국 외에도 중국, 싱가포르, 인도,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14개 국가에서 해당 국가의 산업별 기본 급여 수준을 매년도 조사하여 발행하고 있다. 발행 이후 켈리서비스의 고객 층인 국내 다국적기업 인사 담당자들에게도 국가별 참고 자료로 좋은 반응을 얻어 매년 발행을 하게 되었다.

보고서를 접한 인사 담당자들의 반응은 어떠한가
본 보고서를 접하는 다국적기업 인사 담당자들은 대부분 데이터가 리즈너블하다는 반응이다. 한국인이 생각하는 연차 구분(1-3년차, 3-5년차 등) 대로 되어 있기에 보기 쉽고 파악하기가 편하다는 피드백을 들었다. 물론 급여 수준이 ‘우리 회사와는 다르다’ 는 반응도 간혹 있었다. 그 역시 있을 수 있는 반응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보고서에 직군과 연차별 최저-최고 수준의 급여가 기재되어 있지만, 이것은 수당 및 기타 복리후생을 제외한 기본급이다. 기업, 개인별로 너무 큰 차이가 있는 해당 수치를 넣으면 표준화가 어렵게 때문에 기본급만으로 가이드를 잡은 것인데, 때문에 기본급이 적고 수당이 많은 기업이나, 그 반대의 경우 오차범위가 발생한다. 때문에 외국계기업 고객사에 자료를 드리면서 이러한 자료 표준화 기준에 대해 잘 설명 드리고 있다.

또한 한국의 경우, 보고서를 발행하면 기업뿐 아니라 후보자군의 관심이 뜨겁다는 것이 흥미롭다. 연공 서열 중심으로 구성되는 국내 대기업의 연봉 테이블과는 달리 외국계기업 급여는 산업이나 직무에 따라 천차만별이고, 상대적으로 객관적인 정보를 얻을 플랫폼이 부족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물론 기업의 급여 정보는 가장 컨피덴셜한 정보이긴 하지만, 채용 포털이나 익명 사이트에서 터무니없는 연봉 정보를 접하고 믿는 후보자들을 보면 본 자료를 무료로 배포하는 만큼, 많이 참고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본 연봉 조사 보고서를 접하는 구직자들에게 조언해줄 말이 있는지
후보자들 다수는 경력 개발 만큼이나 소위 ‘몸값’ 인상을 이직의 중요한 요소로 생각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연봉 협상을 위해서는 객관적인 근거가 있어야 한다. 동일 직종, 직군 및 연차에 따른 시장 수준 파악이 되어야 비교를 통해 합리적인 인상 폭을 제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켈리서비스 연봉 조사 보고서를 인사 담당자에게 제시하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여기서 객관적 근거 자료는 기업 내에서 본인의 성취나 기여에 대한 자료를 의미한다. 이러한 객관적인 근거를 제시하고 ‘시장 수준’ 내에서 기대 급여를 말한다면, 회사 내에서의 연봉 협상이든, 헤트헌터를 통한 이직 시 연봉 협상이든 매끄럽게 진행할 수 있을것이다. 설사 만족스럽지 않은 연봉을 제시 받았다고 하더라도, 작은 인상률을 대신 다음 해에 더 인상할 수 있는 근거로 삼기를 바란다.

타 기업의 연봉 조사 보고서 대비 차별점이 있다면
본 연봉 조사 보고서는 유료 서비스가 아니기 때문에 타 컨설팅사와 비교를 하기는 어렵지만, 매우 쉽고 명확하게 실제 시장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본 보고서의 데이터는 켈리서비스 헤드헌터들의 올해 프로젝트의 데이터를 통해 도출된 것이다. 고여 있는 정보가 아니며, 더불어 정보의 활용도도 높다. 내년도 채용이 가장 활발할 것으로 예상되는 유망 직무에는 'Hot Job'으로 표시가 되어 있어 주목할만하다. 특히 내년도에는 4차산업혁명과 관련된 기술의 숙련자뿐만 아니라, 기술 도입으로 인한 기업의 준법(Compliance), 위기 관리(Risk Management) 관련 업무의 채용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의 켈리서비스의 포부는
연초에 발행하던 기존 보고서와 달리 내년도 연봉 조사 보고서를 올해 미리 발표한 이유는 여러 기업들의 요청 사항에 부응하기 위해서이다. 올해 최저임금 상승으로 내년도 기업의 초임 수준에도 상당 부분 변동이 예상되며, 이러한 변화에 따라 현재 내년도 임금 가이드라인을 세우고 있는 기업들에 참고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올해 발행을 서둘렀다. 임금 외에도 국내외의 의사 결정자에게 대양한 인사(Human Resources) 관련 인사이트를 제공하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다.

내년도에는 아시아 10개국에서 진행하는 ‘퍼솔켈리 워크포스 인사이트(PERSOLKELLY APAC Workforce Insights)’ 조사를 통해 아시아 타 국가와 비교하여 한국인의 직업관, 근무 의식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러한 지식과 노하우로 고객사에 전문적인 인사 컨설팅 서비스(Consulting Service)와 쉐어드 서비스(HR Shared-service)를 제공하는 비즈니스 파트너가 되는 것이 켈리서비스의 목표이다. 

 

SBS CN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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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Press Room
Date published
Date modified
20/12/2018